“인간에게 모든 노력의 출발점도 최종 목표도 언제나 인간의 행복이어야 한다. 따라서 종교, 정부, 혹은 사상과 같은 목적을 위해 인간을 도구로 취급해서는 절대 안 된다.”
- 이케다 다이사쿠
사이먼 위젠탈 센터에서 강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1996년)
이케다 선생님은 인간사회에서 종교적 믿음의 중요한 역할을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또한 역사가 증명해 주듯 종교가 억압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케다 선생님의 시각에서 종교의 목적은 사람들의 내적 해방,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종교가 형식주의에 빠져버리면 사람들을 억압하고 착취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한다.
1996년 로스엔젤레스의 사이먼 위젠탈 센터에서 간단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한다. 사람이 종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종교의 주요한 사명은 인생의 고난에 맞서 싸우며 동시에 공헌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시각에서 보면, 이것이 바로 종교의 가르침 또는 추구하는 가치를 결정짓는 기본적 조건이다.
“인간에게 힘을 부여하고, 사회를 소생시키는 것보다 더한 선은 없다. 그러나 정치, 경제, 교육과 마찬가지로, 종교 또한 이 과정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게 된다.”
창가학회 멤버와 함께한 이케다 선생님 (이탈리아 피렌체, 1994년)
이러한 주장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경험에서 보면 종교는 오히려 인간의 능력과 믿음에 대한 욕구(커다란 사회 질서 속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를 착취해 왔고, 사람들을 통제해왔다.
이케다 선생님은 말했다. “종교가 사람을 지배하고 강압 하면,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다. 역사는 행복을 추구 하고 자 했던 사람들이 성직자나 혹은 종교 지도자에 의해 기만 당하고 이용당한 사례로 가득차 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생명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신성하고 소중하다. 평신도보다 성직자가 더 높다거나, 창가학회 회장이 회원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그것은 오히려 종교의 목적에 위배된다.”
종교가 텅 빈 형식주의나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고 각 종교의 가장 긍정적인 빛을 발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모든 대화와 마찬가지로 종교 간 대화 역시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기본자세가 갖추어져 있을 때 보다 의미 있고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지 않고서는 단지 사소하고 표면적인 공통점 찾기에 불과하다. 이케다 선생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와 같은 유일신 종교에서부터 동양의 힌두교, 불교, 유교 등의 다양한 종교 지도자 및 비 종교지도자들과 대담을 펼쳐왔다. 이러한 대화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의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