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이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 불법 인간주의야말로 세계 평화의 열쇠이고, 근본적인 원칙이라고 믿습니다.”
- 이케다 다이사쿠
이케다 선생님이 일본 북부의 창가학회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케다 선생님이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특징지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이 “불법 인간주의”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 변혁에 대한 확신에 근거한 법화경 의 핵심적 정신을 반영하는 철학적 견해다.
불법 인간주의에서 보면, 다른 높은 힘이 아닌 인간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대한 궁극적 지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생명의 상호의존적 관계 속에서 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쪽도 바로 개개인이다. 즉, 한 사람의 생명의 근원적 변화는 생명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
불법 인간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모든 생명의 상호의존성과 상호관계성에 대한 인식과 존중이다. 불법 인간주의가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인간과 환경 또는 다른 생명을 대립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상호의존적 관계의 조화를 통해 인간의 행복을 추구한다.
“불법 인간주의의 핵심은 상호존중입니다.”라고 이케다 선생님은 말했다. 불법은 모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등신대: 자기 신장 즉 치수에 맞는 사고의 자세이자 감수성을 움직이는 작용]
이케다 선생님의 '등신대적 패러다임'의 개념은 불법 인간주의의 또 다른 측면을 비추고 있다. 세계화 과정의 결과로 우리는 넓은 지구촌 공동체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적 힘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대한 세상 속에서 분명 우리 자신은 어떠한 통제력도 가지고 있지 않는 듯 보인다. 그 결과는 무력감 - 커다란 현실 앞에서 우리 한 사람의 인생은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다.
그 결과 전 사회가 비인간화의 경향성을 띠게 된다. 이에 대해 이케다 선생님은 ‘등신대적 패러다임’을 통해 우리 세계를 이해하고, 우리가 어디에 서있는지를 이해하자’고 제안한다. 선생님은 등신대적 패러다임을 인간다움을 벗어나지 않는 사고 방식, 전체 생명과 인간존재의 섬세함에 대한 감수성을 움직이는 작용이라고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부터 세계적 차원의 정책 사항까지 모든 선택과 결정을 할 때는 반드시 그러한 선택과 결정이 사람들의 실생활에 주는 영향을 평가해야만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는 우리의 지역사회와 나날의 활동과 교류,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 능력이 거시적인 세계 역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