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은 평화운동가, 불교철학자, 교육자, 작가 그리고 시인으로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 Words of Wisdom 희망찬 내일을 위한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명언

  • Dialogue with Nature 이케다 다이사쿠 선생님의 사진 작품, 자연과의 대화

  • The Life Story of Daisaku Ikeda 이케다 다이사쿠 생애

경애하는 한국의 동지에게 드린다

그 흐름은 확고했다. 청정한 대공 아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은 승리와 영광에 도달해 갈 경쾌한 대기에 감싸인 명예로운 얼굴이었다. 2000년 6월 13일! 동포의 분단으로부터 55년이 흘러 마침내 비원(悲願)의 남북정상의 대화는 극적으로 실현되었다 상처받은 세월 속에서 분열(分裂)의 의식도 여명의 조용한 빛에 비춰져 비극의 나날의 종식을 알리는 듯했다. 그 줄지어 앉은 사람들의 눈동자는 광택을 띠며 빛나고 환희 넘치는 생명은 평화와 영광의 태양에 감싸여 소용돌이치면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연동하고 있었다. 새로운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어느 누구의 모습도 슬픔의 저편의 솟아오르는 분수와 같이 청정한 다이아몬드와 같이 빛나고 있었다. 흐름은 분명히 바뀌었다. 같은 정신 아래 같은 원동력 아래 그들을 움직여 갈 인민의 힘은 강하고 경쾌하게 어두운 분열(分裂)의 강철을 아름답고 정연(整然)한 꽃길로 바꾸어 갔다. 슬픔만으로는 아무리 세월이 흐른다 해도 나라를 바꿀 수 없다. 행복을 쟁취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우리들의 이 천지에 슬픔을 초월한 새로운 환희의 길을 함께 만들어 낸 것이다! 앞으로 크나큰 기쁨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 떠들썩한 영광의 피리 소리가 그리고 발랄하고 힘찬 맑은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모두의 눈동자에도 더 환희찬 눈물을! 그 날의 이별의 고통에 지쳐버린 저 혼은 지금은 평화와 행복 민족의 합체와 결합의 환희를 분명히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아아 그리운 저 고향! 아아 반가운 벗이 있는 저 고향! 아무도 고통받지 않고 아무도 상처 입히지 않고 낙담의 나날에서 우리들의 삶의 빛을 또다시 크게 불타오르게 해 주었던 ‘이 순간’에 이제 차가운 얼굴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들은 비명을 토했다. 그 비명은 전화(戰火)의 비명이 아닌 최고로 환희에 넘친 비명이다! 우리들은 확실히 지쳐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기는 한풍을 초월하고 폭풍을 초월하여 저 고뇌와 이별하고 희망의 대도를 활보할 민족 달성의 나날이 된 것이다! 불타오른 우리들의 마음에는 온 세계가 갈채를 보내고 공명(共鳴)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영광에 넘친 한반도의 승리를 저 멀리에서 축복하고 있다! 영광에 넘친 빛나는 태양의 벗에게는 가슴 속 깊이 비할 데 없이 풍요로운 활기차고 장대(壯大)한 천지가 또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암운(暗雲)의 불안 같은 것은 사라졌다! 우리들은 놀랄만한 새 시대를 마침내 쟁취한 것이다! 우리들은 거만한 인간에게 절대로 굴하지 않는다! 저속한 권력의 노예에게도 결코 지지 않는다! 폭력을 휘두르는 냉혹한 폭군에게도 단연코 꺾이지 않는다! 우리들에게는 영원한 새벽녘의 힘과도 닮은 기념비가 당당히 세워진 것이다! 무한히 이어지는 세기를 장식하는 대도(大道)를 구축한 것이다! 이 대도는 미래 수세기에 걸쳐도 희미한 빛으로 바뀌는 일은 없다. 과거의 증오스러운 어둠을 습격했던 침략자의 일은 잊지 않겠다! 그 적들의 이름을 들으면 한풍이 부는 것처럼 평화의 검을 휘둘러 만천(滿天)의 성좌(星座)가 이겨 번영해 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삼세 영원에 걸쳐 불전(佛典)을 일본에 전해 주신 귀국을 나는 경애한다. 지금 평화를 희구하는 많은 벗이 뜨거운 가슴 함께 설레며 굳은 악수를 나누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여긴다. 거만한 일본은 패배했다. 지각 있는 사람들은 귀국에 대한 포학(暴虐)을 사죄하고 최고의 예절로써 보답해 갈 것을 결의하기 시작했다. 귀국은 ‘문화’와 ‘로망’과 ‘왕도(王道)’의 나라! 그 스승의 나라에서 배운 풍아(風雅)한 자취가 지금도 교(京)의 도읍에 나라(奈良)의 고도(古都)에 전국 곳곳에 음으로 양으로 엮어지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史實)이다. 대은(大恩)을 잊지 않는 나라는 번영한다. 일본은 대은의 연원(淵源)인 귀국에 대한 보은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들은 헤매지 않는다. 오늘의 이 평온한 길도 우리들의 길이다. 나의 사랑하는 한민족의 그 존재의 미래도 절대로 위험에 처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니 절대로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 바야흐로 새로운 여명의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들은 승리한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지칠 대로 지친 어둠은 모두 과거의 일이다. 우리들은 인간의 위대한 강인한 혼을 지닌 민족인 것이다. 근거도 없고 목적도 없고 실체도 없는 그러한 우리들의 전진이 아니다. 한탄의 소리는 기쁨의 소리로 바뀌었다! 장려(壯麗)한 황혼은 생명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우리의 혼을 노래했다! 7월 17일 한국의 ‘제헌절’을 기념하여 오사카(大阪)구치소 출옥일에 세계계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