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섬나라 일본의 고립된 문화, 어쩌면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에게는 일본의 문제, 그리고 창가학회 운동의 성공에만 전념하는 편이 훨씬 용이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세계인입니다. 1975년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취임 후, 그는 90여 개의 도시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습니다. 일본에는 ‘인간의 존엄성’ ‘환경’ ‘다양한 문화와 전통’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그가 창립한 소카학원이 있습니다. 더불어 1971년 개교한 소카대학은 지금 전 세계 50여 개의 고등교육기관과 교류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이케다 박사는 또한 ‘보스턴21세기센터(현재 이케다국제대화센터)’ ‘도쿄후지미술관’ 하와이에 기반을 둔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를 포함해 여러 평화 문화기관을 설립했습니다. 유일무이하다 할 수 있는 도다연구소는 식량 안보, 핵군축, 세계화, 완전 고용과 문명 간의 대화 등을 주제로 전 세계적 차원의 대화를 주도해왔습니다. 시드니대학교 평화분쟁센터는 도다연구소의 학문적 도전과 협력관계로부터 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SGI 회장으로서 그리고 인간의 자기실현에 관한 저작을 통해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는 영상예술, 공연예술, 그리고 시의 의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널드 토인비와의 대담집 외에도 노벨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폴링 박사와의 대담집 <평생을 통한 평화의 추구> 브라이언 윌슨 박사와의 대담집 <사회와 종교> 노르웨이 출신인 요한 갈퉁 박사와의 대담집 <평화를 위한 선택> 등도 출간했습니다. 수많은 저작물을 통해 박사는 심오한 불교사상을 매우 고무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합니다. 지난 17년간 해마다 평화 제언을 발표해 글로벌 사회가 당면한 핵군축 및 안보 문제와 불법의 핵심 철학 간의 상관관계를 탐구해왔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상찬을 받는 인물이기에,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가 타인을 위해 얼마나 전념해왔는지 간과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 조건에 대한 박사의 통찰력은 그가 지닌 재치, 그의 사진과 시 그리고 사람을 마주하는 그의 소통 능력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대통령, 왕자 등과 친분을 맺고 있지만, 그는 서민과 어린이 그리고 전 세계의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왔습니다. 그가 추진해온 세계적 차원의 대화 운동과 창가학회가 펼쳐온 국제우호는 이케다 다이사쿠 박사가 인류에게 선사한 선물과도 같습니다. 참으로 박사는 유일무이한 세계시민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