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모두는 소카(創價)대학교의 설립자이며 SGI회장으로 계시는 이케다 선생에게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매우 뜻깊은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대학교에서는 여러 차례의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있었지만 오늘만큼 감동적인 경우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이케다 선생의 눈부신 경력이 잘 말해주듯이 한 개인에게서 시작되었던 세계인류의 평화를 지향하는 인간승리의 위대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2000년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처음으로 선생을 만났습니다. 가까이서 보았던 모습은 다름이 아니라 너무나 인간적이며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서의 매력 그 자체였습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인간혁명을 부르짖었습니다. 인간은 모름지기 올바른 교육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셨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가치 창출은 먼저 인간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보존하며 문화예술을 창달하여 궁극적으로 세계 평화의 금자탑을 쌓아가는 과정을 의미하는 일일 것입니다.
선생께서 지으신 수많은 저술은 시에서부터 소설, 음악, 사진 등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하며 이미 만인이 우러러보는 세계 계관시인의 지위에도 올랐습니다. 또한 세계의 여러 석학들과는 인류의 미래와 평화에 대하여 거대 담론을 나누어 왔으며 특히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깊은 이해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를 일본의 은인의 나라로 부르시며 한·일간 우호증진에 항상 앞장서왔습니다. 우리 대학교는 이와같이 다채로운 선생의 활약 중에서 교육만이 인도주의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시며 끊임없이 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셨던 일들을 고려하여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대학교와 자매의 관계를 맺고 있는 소카대학교 설립자로서 매우 합당한 예우라고 생각되어 우리 모두는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쪼록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이케다 선생의 고매한 철학이 세계의 등불이요 길잡이가 되어서 전쟁없는 평화의 시대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며, 또한 교육을 통하여 지고지순한 휴머니즘의 꽃이 활짝 피길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의 학위영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앞으로도 더욱 건강하시며 행운과 영광을 함께 누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