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라는 그 이름 속에는 ‘꽃을 피우려는’ 의지가 깃들어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가슴 속 깊은 곳에도 개화의 그 때를 기다리는 존귀한 인생과 사명의 꽃이 깃들어 있다. 일생이란 어떠한 풍설도 참고 견디며, 타인의 이목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생명의 꽃을 후회 없이 피워가는 것이 아닐까.” - 서문 중에서
이케다 선생님의 인생에서 스승인 도다 조세이(戶田城聖)를 뺀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케다 선생님의 인생 자체가 스승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간하게 되는 ‘벚꽃의 성(城)’에도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풍긴다. 제호를 통해 ‘벚꽃이 필 무렵에 죽고 싶다’던 스승의 모습에 더욱 크게 다가서고 있는 이케다 선생님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케다 선생님이 1998년 1월 70세를 맞이하면서 연재를 시작한 수필 ‘신·인간혁명’에는 스승에게 훈도 받은 지도, 함께 투쟁한 동지와의 에피소드, 후계에게 부탁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수필이란 형식이 주는 소박하고 자유로운 문체, 친근함마저 느껴지는 애정이 담긴 저자의 글은 많은 애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결의를 주어왔다.
이번에 발행하는‘벚꽃의 성(城)’에는 이중 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들어온 창가학회의 역사와 동지들과 새긴 공전(共戰)의 흐름을 중심으로 실었다. 또 소카대학, 소카학원의 젊은 벗에게 보내는 장편시 두 편이 함께 실렸다.
“창가(創價)란 또한 창화(創華)이다. 그것은 요원한 만년의 미래를 향해 인류 평화와 가치창조의 인화의 화원을 펼쳐 가는 것이다. 우리 창가의 보배로운 성은 성훈대로 고난을 굳세게 이겨낸 사제의 긍지와 그리고 민중의 환희에 찬 벚꽃으로 채색된 영원한 벚꽃의 성인 것이다. 내가 이 책의 제목을 ‘벚꽃의 성(城)’이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라고 밝힌 것처럼 제자로서의 사명을 다시금 자각해 보자.